Travel - Abroad/China

[상해] 상해 박물관 관람기

몽글c 2008. 11. 15. 17:06

 

2007년 12월 30일. 상해에 온지 이틀째.

숙소에서 도보로 10분거리였던 상해박물관에 한번 가보기로 하였다.

긴 역사를 자랑하는 중국답게 전시할 유물도 많은 듯, 엄청난 크기의 건물을 마주할 수 있었다.




숙소에서 멀지 않았던 상해 박물관으로 향하는 길.


인민광장 역에서 걸어서 10분정도 걸렸던 것으로 기억된다.


위에 보이는 이미지가 상해박물관인데, 장엄한 건물이 들어가기도 전에 나를 살포시 누르고 있는 듯 했다.


'아, 오늘 저곳을 다 돌아다니려면, 다리 꽤나 아프겠구나..;;'










외국 방문객도 많은지 출입시 통역을 해주는 기기를 대여해주고 있었다.


한국어도 준비되어 있었는데, 나름 자세히 설명해주고 있어 보다 효율적으로 관람을 할 수 있었다.












물이나 술을 담던 항아리(?)로 기억된다.

참 비효율적이긴 하지만 참 재미있는 디자인 같다.




다양한 악세서리.

참으로도 섬세도 하여라..




귀여운 사슴님들.

용도는 무엇인고-;






MAO (spear) with a leopard end

표범이 끝에 붙어있는 창.

저것이 표범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저 창은 만드는 것 보다 표범 모양을 붙이는 데 더 힘들었을 듯 싶다.




왼쪽눈 부분에 손상이 가있는 두상.

무엇이지..? 그로테스크한 느낌은..ㅎㄷㄷ




오래 전 한나라, 당나라 시절 미인의 기준은 아마도 위의 사진과 같았을 것 같다.

다산의 상징으로 보일만한 두볼이 발그라하고 배도 통통하신 저분.




하울의 움직이는 성.

나름대로 제목을 붙여보았다.

아마도 미야자키 하야오 역시 이런 유물들에서

모티브를 얻지 않았을까..?




하울의 움직이는 성2.




도대체 저 항아리의 용도는 무엇일까?

하지만 정말

기발하고.

재미있고.

갖고싶다!



사람들 모형이 모델링되어진 청자.





색과 금박을 입힌 도자기 여성 모형.

손으로 저 모형을 빚으셨던 분들은 축복받으신 재능을 받으신 분인듯.

약 1400여년 가량이 흐른 후, 후세들이 보아도 전혀 부족함이 없는 모형이다.

오히려 근래에는 치마의 주름까지 섬세하게 잡힌 모형들을 찾기 힘든 것 같다.





하얀 배경 위 검은 디자인이 들어간 아이 모형 베개.

상해박물관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유물 중 하나였다.

(근래 SD캐릭터 느낌도 나고, 다소 엽기적인 것이..^^)


정말 독특하고 특이한 베개.

아이도 잘 준비를 하는 것 같고

베개를 베고 있는 사람도 곧 쿨쿨..


* 상해의 마지막 여행기이니 만큼 간략히 상해에 대한 느낌을 정리하고자 하면 아래와 같다.


1. 중국답지 않은 중국 - 상해의 동방명주나 와이탄 근방에서 볼 수 있는 모습들은 중국의 모습이라기 보단 그냥 번화한 거리의 느낌 뿐. 특별한 것은 없다고 생각되었다. 그리고 유원의 기념품가게에 가도 일본 캐릭터들로 채워진 곳들을 보면, 상업적인 목적으로 만들어진 관광지라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2. 급격한 발전을 이룬 장소 -  역동적인 도시를 보고 싶다면 방문해보는 것도 좋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급격한 발전을 이루었기 때문에 그만큼 부작용도 있는데, 와이탄, 조계지를 벗어나면 아직 교통질서와는 거리가 멀고 다소 지저분한 거리와 쉽게 마주칠 수 있다.


3. 한 발자욱 뒤 숨어있는 진실한 중국의 모습 - 하지만 계획만 잘세운다면 중국만의 느낌을 충분히 받을 수도 있다. 조계지, 동타이루 골동시장이라던지, 상해 박물관, 상해임시정부같은 살아있는 역사의 장소로 이동을 하게 되면 중국만의 그 장엄한 역사의 한가운데 서있는 듯한 느낌을 충분히 받을 수 있을 듯 싶다.




분명히 여행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여행지 하나하나 놓치지 않으시려 눈을 번뜩이며 돌아다닐만한,

상해는 분명히 매력적인 장소임에는 틀림없습니다.


2007년~2008년 상해 여행기는 여기에서 마치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