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에서 블로그를 3년정도 썼다. 초기에는 펌한 노래가 전부였고 몇개월전부터 몇개의 글을 끼적거리는 수준이었지만 나는 충성스럽고 확실한 네이버족이었다. 검색은 무조건 네이버였고 인터넷의 처음과 끝이 네이버로 통할 정도로 네이버를 많이 이용했다.
다만 리포트나 논문같이 전문적이고 기술적인 지식은 구글에서 찾았다. 네이버는 편리했지만 구글은 방대했다.
초기인터넷을 접했을때 야후에서 시작하다가 한매일의 필요성 때문에 다음으로 옮겨와서 네이버에서 지금까지 쭉 이어온 네이버맨이었지만 이제는 다시 초기화면을 다음으로 옮겨왔다. 몇 가지 이유가 있다. 가장 확실한 이유는 블로그때문이다. 네이버는 애드센스가 안 된다.
돈의 욕망은 모든 것을 초월한다. 나도 애드센스로 용돈벌이를 해 보고 싶은 이유가 가장 큰 이유였을 것이다.
두번째로 네이버의 정치성때문이다. 내가 다음에서 네이버로 옮겨간 가장 큰 이유는 네이버의 검색때문이 아니라 네이버의 정치성때문이었다. 다음이 보수적이었다면 네이버는 진보적이었다. 4년전이었으니까 그렇게 오래되지도 않았다. 누가 나에게 네이버가 진보적이고 다음이 보수적인 증거가 무엇이냐고 한다면 나는 대답하지 못할 것이다. 다만 그렇게 느껴졌다.
그러다가 요새는 거꾸로 네이버가 보수화된 반면에 다음이 진보적이 되었다. 그것의 증거가 나에게 무엇이냐고 물어본다면 이번에도 나는 대답하지 못할 것이다. 모두 나의 느낌이나 인상이기 때문이다.
지금도 그러나 나는 네이버도 이용한다.
왜냐하면 검색때문이다. 특히 지식in이나 블로그에서는 아직도 네이버의 검색이 더 편리한 느낌이다. 그리고 내가 원하는 정보를 가르쳐주는 경우가 다음보다는 많다. 아마도 네이버의 이용자가 다음보다 더 많고 그 콘텐츠의 많음이 이러한 차이를 나타나는 것일 것이다.
그러나 내가 돈을 가지고 주식을 투자한다면 다음주식을 살 것이다.
왜냐하면 네이버 블로그보다는 다음 블로그가 더 미래가 밝기 때문이다.
나 같은 별로 콘텐츠를 생산하지 못하고 소비하는 인간들도 다음블로그를 하기 위해서 네이버를 버리고 다음으로 온 것이 상징적이기 때문이다. 그것이 돈 때문임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
그러나 내가 컴퓨터에 다음으로 시작페이지를 저장하면 며칠후에 바로 네이버로 바뀌어져 있었다. 이유는 네이버로 모든 것을 시작하는 내 조카가 자꾸 다음에서 네이버로 바뀌어 놓은 것이다. 그래서 조카에서 물었다.
" 넌 네이버가 다음보다 좋아"
" 응, 네이버가 더 좋아"
그래서 지금은 네이버와 다음을 동시에 시작페이지에 고정시켜 놓았다.
아이들의 머리속에 박힌 브랜드를 가진 네이버냐 아니면 블로그를 통해서 재기를 노리는 다음이냐?
흥미롭다.
그러나 네이버가 지금식의 블로그를 운영한다면 네이버는 몰락할 것이고
다음이 네이버보다 검색에서 따라잡지 못하거나 디자인에서 이렇게 촌스럽게 계속해서 운영한다면 다음은 네이버를
절대로 이기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명심해야 할 것은 다음에 내 매일이 1000개가 넘개 쌓여 있을 정도로 다음에 오지도 않았던 내가 이제는 다음의 충성스러운 다음족이 되어가는 것을 볼때 다음은 네이버를 향한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것이다.
ps) 이제 다음족이 되어버린 내가 언제 다시 네이버족이 될지 모르는 것처럼 두 인터넷거인들의 싸움은 볼만하고 흥미로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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